브레인탑바둑은 바둑이라는 놀이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인성교육을 시켜 ‘인류에게 봉사하는 인재’로 키우겠다는 것을 비전으로 하기 때문에 그에 적합한 교재들을 발굴해서 사용하는데 그 중에 하나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50년 전에 워싱턴 DC에서 했던 ‘I Have a Dream(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이라는 연설의 핵심부분을 어린이들에게 소개하고 반복해서 읽도록 지도하고 있는데, 그 중 주요한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I have a dream.’ 처음 바둑을 배우는 어린이들에게 꿈이 무엇인지 꼭 물어봅니다.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다는 아이도 더러 있지만 대개는 자기의 희망사항을 잘 대답합니다. 하지만 왜냐고 이유를 물으면 거의가 우물쭈물 말끝을 흐립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어떤 사람이 가졌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당시 상황과 역사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합니다. 이 단계에서 주목하게 하는 것은 꿈이 아니라 주어인 ‘I(나)’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너는 누구니?”로 시작해서,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리도록 유도합니다.
2) ‘All men are created equal.’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깨닫도록 한 연후에 다른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해보도록 합니다. 자신이 중요한 만큼 다른 사람들도 모두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면서 우리 모두가 동등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3) ‘They will not be judged by the color of their skin but by the content of their character.’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을 볼 때 겉으로 드러나는 것(외모, 남녀노소, 빈부귀천 등등...)이 아니라 그 사람의 내면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일러줍니다. 어떤 대상을 볼 때 시각에만 의존해서 외형적인 것만을 보지 말고 내적인 면 즉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바둑은 상대의 생각을 읽어내는 법을 배우게 합니다).
자유와 평등 그리고 정의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배우고 익히면서, 자긍심을 기초로 해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어가되,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 즉 겸손한 모습으로 좋은 친구들을 만나, 그들과 함께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초등학생 시절, ‘우탄트’라는 UN사무총장 이름이 정답인 시험문제가 기억납니다. 그 때는 먼 나라에 사는 우리와는 별로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재의 반기문 총장을 보면 우리 아이들이 하기 나름이라고 판단됩니다. 더 많은 어린이들이 바르고 예쁘게 자라, 세계적인 기구에서 인류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것을 보는 것이 필자의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