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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여가와 취미활동
관리자2020-01-17
15. 여가와 취미활동     [2012. 3. 23]

대다수 학교에서 주5일 수업이 시행됨에 따라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녀들의 여유시간을 어떻게 활용토록 할 것인지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육방침에 따라 이미 여러 가지 활동계획들을 실행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벌써 한 달이 되어 가도록 그대로 방치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어느 회사의 홍보 멘트처럼 자녀들의 장래를 생각하면서 이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유치원에 다니던 어느 제자가 “선생님, 저는 토요일이 싫어요. 보통 때보다 더 힘들어 죽겠어요”라고 하던 말에 깜짝 놀라 그 사연을 들어보니, 토요일에는 평일에 할 수 없던 것들로 쉴 사이 없이 일정이 짜여 있어 더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넉넉한 형편에 온갖 것을 배우고는 있지만 자기 마음대로 신나게 놀 수 있는 시간이 전혀 없다는 것이지요. 톡 튀어나온 아이의 아랫배를 바라보며 “학교에 가게 되면 쉬는 시간도 있어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 수도 있단다”라는 위로의 말에 반짝이는 눈으로 “정말요?”하며 기대에 찼던 녀석의 표정이 지금도 잔상으로 남아있습니다.

앞으로의 10년, 20년을 위해서는 토요일에 부족한 교과목들을 보충학습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자녀들의 평생을 위해서는 건강과 취미활동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어린 자녀들에게는 관람과 견학을 통해 견문을 넓히게 하는 것도 좋겠지요. 그럴 때 부모들이 동행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반면에 공부에 시달리고 있는 자녀들에게는 체육활동을 통해 기초체력을 키워주면서 사회성을 배울 수 있는 축구나 야구와 같은 단체운동이 적합하리라 봅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어릴 때에 흥미를 가졌던 분야는 두고두고 관심을 갖게 되고 그것이 취미로 연결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겠지요. 필자가 후회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음악이나 미술 감상에 무지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먹고 살기에 바빴던 세대에 태어나 그렇게 자란 것도 있지만 그 영향이 자녀들에게까지 미친 것을 생각하면 부모로서 미안한 마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특히 둘째가 어디서 들었는지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합니다”며 음악을 전공하겠다고 했을 때 필자가 ‘문화’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를 깨닫고 아무런 반론도 하지 못하면서 고작 했던 말 “그래? 너 인생 네가 책임져야 한다”며 승낙했던 것이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 같은 자괴감이 들어 가끔은 괴롭기도 합니다.

의식주 문제를 어느 정도 극복한 세대에 태어나서 자란 요즘의 학부모들은 예전 세대보다 더 높은 차원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자녀들의 교육문제에 있어서도 생각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져야한다고 믿습니다. 평균수명이 여든을 넘어 백수를 바라볼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때에 자녀들의 여유시간을 어떻게 설계하고 계십니까? 아직도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되십니까? 그러면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게 하십시오. 단,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지만 않게 하면서요. 최선은 아닐지 모르지만 차선책은 충분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