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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꿈과 재능 II
관리자2020-01-17
14. 꿈과 재능 II     [2012. 3. 16]

꿈과 재능 중에서 어느 쪽이 먼저일까요? 창조론과 진화론만큼이나 어려운 질문임에는 틀림없지만 이것은 ‘신앙이냐 과학이냐’라는 선택보다는 훨씬 더 수월합니다. 왜냐하면 창조론(正)과 진화론(反)의 합(合)은 구하기가 어렵지만 꿈과 재능은 그것을 일치시킬 때에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차이점은 꿈을 먼저 할 것인지 아니면 재능이 있는 쪽에서 꿈을 찾을 것인지 그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세파에 시달리다 보면 그렇게 하기 싫었던 공부가 쉬운 축에 속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그 때는 이미 늦었다는 사실에 절망했던 경험들을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후회하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자라나는 자녀들에게 이것을 진솔하게 가르쳐 본인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요. 무턱대고 ‘공부해라’가 아니라 자녀의 재능을 조기에 탐색하고 그에 합당한 꿈을 갖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자녀 혼자만의 꿈이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하는 꿈을 꾸면서 그것을 이루기 위해 서로를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앞에서도 몇 차례 언급했지만 필자에게는 두 아들이 있습니다. 큰애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진 꿈이 있어서 그것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었습니다. 사회과목의 주제 발표를 준비하면서 집에 있던 백과사전을 열심히 찾았고 피아노도 꾸준히 쳐서 어떤 반주도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으며 엄마를 닮아 공부는 당연히 잘 할 것으로 생각되어서 ‘공부해라’고 한 적이 없었습니다. 자만 때문일까요? 섭리일까요? 일차 원하던 대학에 낙방하고 이차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섭섭한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그것이 오히려 큰애의 꿈을 이루는데 훨씬 더 좋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금에야 깨닫게 됩니다. 그동안 준비하였던 기초실력과 함께 영어 때문에 요즘은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둘째는 고등학교 시절에 느닷없이 음악을 공부하고 싶다고 하여 그 방면으로 전공을 하게 되었는데 학부를 마치고 대학원 1학기를 남긴 지금에도 장래가 불투명한 입장에 서 있습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가치 있는 일’을 마음껏 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취미가 직업이 된다면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처럼 재능 있는 분야에서 일하게 된다면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명인(名人)’이 되지 않을까요? 미래에 십만 명을 먹여 살릴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면 자녀들에게 참된 꿈을 심어주는 것은 부모의 책임입니다. 이제라도 부모로서의 모든 욕심은 내려놓고 자녀들이 하는 한마디 한마디에 귀 기울려 그들의 희망과 소망들을 들어보시면서 꾸준히 자녀들의 재능을 살펴보십시오. 그 결과, 자녀와 부모가 함께하는 꿈을 가질 수만 있다면 그 자녀의 꿈은 반 이상 이루어진 것입니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쏟아지는 정치구호들을 들을 때마다 소음 이상으로 느껴지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일까요? 지역과 이념과 세대 간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도 모자라 국민들을 비율로 나누어지게 하는 것을 보면서 ‘통합과 화합’을 주창하며 북한 동포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진정한 지도자는 언제 나올까요? 우리 자녀들이 이런 꿈도 가져줄 것이라고 믿으며 그 꿈이 꼭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