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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꿈과 재능 I
관리자2020-01-17
13. 꿈과 재능 I     [2012. 3. 9]

바둑의 교육적인 효과를 생각해보면서 바둑은 어린 자녀들의 재능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유용한 도구가 된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필자가 실험하는 내용들을 간략히 소개 하겠습니다.

바둑을 처음 배우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간단한 바둑의 규칙들을 설명해 줍니다.
1. 바둑돌은 선과 선이 만나는 곳에 둘 수 있다.
2. 흑과 백이 한 번씩 교대로 두어야 한다.
3. ‘활로’가 다 막히면 따 내어야 한다.
4. 흑과 백의 경계선이 다 만들어지면 바둑이 끝나게 된다.
5. 잡은 돌로 상대의 집을 메우고 남은 집을 계산한다.
6. 집이 많은 편이 이긴다.

이런 설명을 마친 후 바로 9줄바둑을 두는데 한판의 바둑을 끝내기까지 어린이가 질문하지 않는 사항에 대해서는 절대로 먼저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교사 입장에서는 답답한 면이 많이 있지만 이것을 끝까지 참고 어린이의 반응을 관찰하면 참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중간 중간에 끊임없이 질문하는 어린이가 있는가 하면 어찌할 바를 몰라 쩔쩔매면서도 가만히 있기도 하고 말없이 교사를 쳐다보기도 하며 결과에 상관없이 집 모양이 무엇을 닮았다고 즐거워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필자는 나름대로의 개성을 파악하고 그 어린이에 대해 계속 관찰하면서 다음과 같은 가정을 해 봅니다.
1. 호기심이 있으면 참지 못하고 바로 질문을 하는 어린이는 과학자,
2. 내용과는 상관없이 흑과 백의 모양이 무엇을 닮았다고 상상하는 어린이는 인문학자,
3. 규칙은 지키면서도 상대방을 무시하고 자기 생각대로 두는 어린이는 예술가.
물론 작의적인 분류입니다마는 모든 과학이 가설을 근거로 하여 그것을 증명해가는 과정인 것을 감안하고 이 실험을 계속해 가다보면 분명한 상관관계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바둑을 두면서 해당 어린이의 장래 꿈을 물어보면 대개가 아빠의 직업을 먼저 떠올리며 답하거나 아니면 부모들이 강요하는 것을 답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자기는 무엇이 되고 싶은데 엄마가 싫어해서 짜증난다는 대담한 어린이도 가끔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답을 하지 못하는 어린이를 보게 되면 교사로서의 사명감이 절로 느껴지게 됩니다.

‘꿈이 없는 어린이’를 상상해 보십시오. 아직 어려서 그렇다고 이해할 수는 있지만 반대로 어리기 때문에 꿈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야 합니다. 물리학에서 ‘역학적 에너지 불변의 법칙’이란 것이 있습니다. 수식으로 표시하면 ‘위치 에너지 + 운동 에너지 = 상수(일정)’입니다. 여기서 ‘위치’를 영어로 Potential 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가능성’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가능성’ 때문에 어린이들이 어른들보다 더 존중받아야 합니다. 먼 훗날 그 어린이가 어떤 인물이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