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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자녀간의 우애(友愛)
관리자2020-01-17
12. 자녀간의 우애(友愛)     [2012. 2. 3]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배운 것 이상으로 잘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무엇이던 교육이나 경험이나 혹은 책을 통해서 배워야만 잘 할 수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교육을 크게 이해 면과 행동 면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무엇을 안다는 것은 그 내용을 이해했다는 것이고 그것이 행동으로 구사될 때 완전한 교육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골프를 배울 때 그립은 어떻게 쥐고 스윙은 어떻게 하는 것이지를 이론적으로 학습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실제로 행하여 질 때에야 그 부분의 교육이 완료되는 것입니다.

자녀간의 우애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들이 가르치지 않으면 아이들이 저절로 잘 할 수 없는 것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교육을 해야만 됩니다. 말로써 가르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 가르쳐야 할 부분도 많기 때문에 부모들이 얼마나 그 중요성을 인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엄청난 차이가 나게 됩니다. 다음에 소개되는 필자의 경험 몇 가지를 참조하시고 그것에 자신만의 방침을 추가하면 훌륭한 교재가 될 것입니다.

먼저 맏이에게 ‘권위(Authority)’를 주어야 합니다. 큰애이기 때문에 당연히 ‘힘(Power)’은 제일 세겠지만 힘으로 동생들을 제압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그리 오래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충심으로 상대를 승복시키지 못합니다. 반면에 권위는 인품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로부터 ‘협조된 충성심’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생들 앞에서 맏이를 꾸짖거나 때리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맏이가 건의하는 내용은 가급적 수용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론 동성(同性)인 경우에는 반드시 한 방에서 그것도 한 이불에서 자게 하는 것입니다. 방에 여유가 있더라도 각 방을 주는 것이 아니라 기능적으로 구분하는 것이지요. 어려서부터 한 이불속에서 살을 맞대어 상대의 체온을 느끼고 숨소리를 들으며 잠들게 되면 자신들이 가장 소중한 관계임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다가 낄낄거리면서 행복한 꿈나라로 가게 되지요. 결혼하기 전까지 이렇게 하면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좋은 점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녀들이 다툴 때에 지혜롭게 대처해야 합니다. 어느 한쪽을 편들어 주면 나머지가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중재를 하되, 자신들의 의견으로 합의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집안에서 필자의 별명은 ‘꼴통’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한 번도 그렇게 불린 적은 없지만 꼴통 짓(?)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 날 새로 산 배구공을 서로 가지고 놀겠다고 다투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점잖게 서로 사이좋게 나눠 놀라고 중재했지만 쉽게 합의가 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장의 무기를 할 수 없이 꺼내었습니다. “공 가지고 와라” 그리고 아무 말도 없이 부엌칼로 푹 찌르고는 터진 공을 아이들에게 던져주며 “싸우지 마라”고 했을 때, 황당해 하던 녀석들의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아빠노릇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