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메뉴

닫기

브레인탑바둑

인사말

교육과정

교재안내

방문교육 Q&A

바둑교육자료

자녀교육자료

브레인탑바둑소식

바둑교육자료

자료실바둑교육자료

바둑교육자료

19. 방문바둑 – II. 교육내용
관리자2020-01-17
19. 방문바둑 – II. 교육내용     [2013. 8. 12]

‘방문바둑’하면 많은 분들이 가정을 방문해서 ‘바둑을 가르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 부분은 대략 3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주1회 50분 수업으로 월4회 수업을 할 경우, 어린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는지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1) 바둑은 재미있는 놀이(게임)이다.
상담할 때 학부모(주로 어머니)를 통해 해당 어린이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과 함께, 수업에 대한 기대치를 듣고 그 아이에게 맞는 교육과정을 디자인 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아이에게 ‘공부’라는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놀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처음에는 가장 편한 자세로 마음껏 떠들면서 마음이 열리도록 의도적으로 분위기를 잡아간다. 처음 화두는 ‘바둑’으로 시작되지만 나중에는 그 어린이가 궁금해 하는 모든 것을 소재로 대화의 폭을 넓혀간다. 어린이 스스로 대화를 주도해 가도록 도와주면 흥미를 느끼게 되고 가끔씩 수준에 맞는 농담으로 서로 낄낄거리게 되면 수업준비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 상태가 된다. 아이가 재미를 느끼면서 편한 자세가 어느 새 ‘바른 자세’로 바뀌고 교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시작하면 첫 수업을 끝내게 된다. 흥미를 이끌어 낸 뒤 약간의 아쉬움을 의도적으로 남겨, 어린이로 하여금 다음 수업을 기다리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브레인탑바둑에서 사용하는 교재의 마지막 부분에 네 개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 순서대로 번호를 매기도록 되어있다. 무척이나 쉬워 틀리는 아이들이 거의 없지만 그것이 인성교육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도구인 줄 잘 눈치 채지 못한다. 따라서 교사는 처음에는 그림 자체만의 내용을 가지고 대화를 시작하지만 결국에는 그 이면에 있는 ‘어린이 인성교육’에 관해 들려주고 싶은 내용들을 자연스럽게 전하게 된다.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에게 부모님의 존재와 노고에 대해 얘기하다가 결국에는 죽음에 대한 것을 함께 생각할 때, 그 표정은 참으로 잊기 힘들지만, 모든 비밀을 함께 풀고 공유하는 관계로까지 발전해가서 궁금한 것은 수시로 질문하게 된다.

3)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요즘 교육의 추세를 조사하기 위해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카페에서 학부모들의 대화내용들을 보게 되었다.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몰라 이것저것 묻고 답하는 것을 보다가 한 가지 깨달은 사실은 본인들이 공부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 모두는 공부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서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수 없기 때문에 물고기 잡는 방법 대신에 이것저것 먹이만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이 궁금하신 분들은 [자녀/바둑교육자료]에서 관련 자료들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4) 세계에 대한 관심을 가지도록 한다.
국사의 필수과목 지정여부를 놓고 교육단체들끼리 상반된 입장을 발표하는 와중에 한일 축구시합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플래카드로 인해 외교적인 마찰까지 빚어지고 있다. 맞는 말인데 ‘역지사지’로 보면 우리들이 먼저 반성할 부분들이 많다.
바둑에 필요한 내용들을 어린이들에게 설명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위인과 역사에 대한 얘기를 할 때도 있는데 아이들이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게 된다. 하긴 가르치는 곳이 없으니 당연한 일이지만 그래도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앞에서 인용했던 경구가 다른 민족보다는 우리 자신에게 먼저 들려주어야 할 내용으로 딱 들어맞는 말이다.
좁은 땅덩이에다 부존자원도 거의 없는 우리에게는 사람이 최고.최후의 자원이다. 따라서 인재를 키워 나라 밖으로 내보내어 세계 각지에서 인류에게 유익한 일들을 감당하게 하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누구인지?’ 생각해야 하고 다른 나라는 어떤 나라인지를 가늠할 줄 알아야 한다. 국사와 세계사를 배워야 하는 것은 세계인들과 소통하기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위인전을 읽은 대다수 아이들은 그 인물들에 대해서는 조금 안다. 그러나 그 위인들이 처했던 당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 안중근 의사가 누구인지를 알지만 이토 히로부미를 대략이라도 아는 아이들은 전무하다. 바둑을 이기기위해서는 상대방의 생각을 알아야 한다고 가르치면서 상대의 ‘혼네(속마음)’에 관심이 없다면 우리 쪽의 희생이 너무 클 것이다.

5) 한자(漢字)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바둑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은 대부분 한자로부터 유래된 것들이다. 따라서 그 의미를 알려주다 보면 자연히 한자를 소개하게 되는데, 표음문자인 한글과 달리 표의문자(表意文字)로서의 한자의 특성을 쉽게 설명해 주면서 동양권에서 한자가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을 가르치게 된다. 흥미를 느끼는 어린이들에게는 ‘바둑한자’라는 부교재를 소개하여 스스로 익히도록 유도한다.

방문바둑에서 가르치는 것은 결국 ‘자신’에서 출발해서 내적으로는 인생이라는 것을 들려다 보게 하고, 외적으로는 ‘상대’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과정을 거쳐 세계로 향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