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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위기십결(圍棋十訣)의 재정립 V
관리자2020-01-17
16. 위기십결(圍棋十訣)의 재정립 V     [2011. 10. 20]

이상으로 위기십결의 내용들을 간략히 살펴 보았습니다마는 이런 내용들을 어린이들에게 설명하면 너무 어려워하거나 따분해 하는 것이 대다수의 반응이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수정해서 가르치는 것을 시험해보고 있으며, 결과는 추후에 본란을 통하여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바둑을 잘 두기 위해서는”

1. 상대를 인정하라.
우리는 종종 사람의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기 쉽습니다. 바둑에서도 돌을 집고 착수하는 자세나 인터넷 대국인 경우에는 상대의 전적을 살펴보고서는 일종의 선입관을 갖고 대국에 임했다가 낭패를 당한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상대를 얕보았다가 큰 코 다친 경우 말입니다. 하지만 내가 바보가 아닌 것처럼 상대 또한 좋은 수들을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상대의 응수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살펴보아야 합니다. 사자가 토끼 한 마리를 잡기위해 전력을 다하는 것처럼 ‘왜(Why)?’라는 물음표에 스스로 답 할 수 있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야만 이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얼마나 가르치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요즘 한창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욕설’만 하더라도, 자신이 그런 욕을 듣기 싫으면 남에게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 ‘무관심’인 것입니다.

2. 수시로 계가하라.
바둑은 집이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그러나 막상 대국을 하다보면, 상대와의 공방전에 열중한 나머지 ‘형세판단’의 근거가 되는 계가를 소홀히 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판의 바둑을 두기 위해서는 최소한 세 번이상의 형세판단을 해야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이기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둑을 처음 접할 때 계가의 중요성을 배우지 않아 익숙하지 않거나 계가하는 방법에 대한 좋은 교재가 없어 공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상거래를 할 때 자신이 구입한 원가를 모르거나 그 보다 싸게 팔면 손해를 보듯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바둑에서 자신이 착수하려고 하는 곳의 크기를 계산해보지 않으면 이길 수가 없는 것입니다. 유리한데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고 불리한데도 상대가 하자는 대로 손 따라 둘 수는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계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것이 습관이 되도록 노력하면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하는데 기초가 될 것입니다. 계가한 횟수만큼 승률 또한 좋아진다는 점을 잊지 마십시오.

3. 변화를 즐겨하라.
바둑을 한마디로 정의하라고 하면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물론 자신의 철학이나 바둑실력에 따라 다양한 견해가 있겠습니다만, 부동산업을 하시는 어떤 분께서 “바둑은 바꿔치기다”라고 대답하시면서, 실제로 그 분이 바둑을 통해 배운 것을 본업에 적용하여 많은 이익을 보았다고 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환경들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는데 그 변화에 적응하기위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수동적인 태도는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변화의 소용돌이에 빠져 희생될 위험이 큰 것입니다.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면 도태 되듯이, 반상에서 일어나는 무수한 변화에 잘 대처하지 못하면 패배하게 됩니다.

산업계에서는 후발주자들이 선두기업을 추월하기 위해 변화를 만드는 것이 보통입니다. 새로운 기술과 산업표준(Global Standard)들로 연합군을 형성하여 선두기업을 위협하면 정말 힘든 도전이 됩니다. IT업계에서 IBM이 위대한 것은 이와 같은 변화와 도전에 잘 대응하여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은 것입니다.

바둑에서도 불리한 입장에 있는 쪽이 항상 먼저 변화를 일으키게 됩니다. 형세판단을 근거로 하여 안전하게 지는 것보다 변화를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것은 현명한 결정인 것이고, 유리한 쪽은 그 변화를 수용할 것인지 반발할 것인지를 판단하여 또 한 번의 변화 즉 바꿔치기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다른 스포츠에 비해 바둑이 더 재미있는 것은 이와 같은 변화가 수시로 일어나고 대개가 ‘역전’이라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기 때문일 것입니다.

바둑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바로 이런 ‘도전정신’이라고 생각됩니다. 수동적으로 변화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필요하다면 새로운 변화를 먼저 만들어 변화를 주도하는 능동적인 자세야 말로 21세기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입니다.